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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14 18: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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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신종플루 감염 사망자가 잇따르는데 대해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고 전제한 뒤 막연한 공포감을 조성해선 안 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계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분명히 문제지만, 지나친 경계심에 공포감이 조장되는 것 역시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은 “한편에선 예방활동을 벌이면서 다른 쪽에서는 차분하게 일상의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언론이 전체 감염자수와 희생자들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데 대부분 감염자들이 치료를 받은 뒤 낫고 있다는 사실도 이해토록 협조를 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이어 “어떤 이유로든 감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한없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이른바 고위험군 환자들이 아닌 경우 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감염률은 심각하게 걱정할 단계가 아니라는 점을 언론에 알리고,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고 참모진에 지시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 등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 대해 “여야에서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 겸허히 돌아보는 것이 마땅하다”면서도 “오해가 있다면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저것 따져보지 않고 그냥 ‘미안하다’고 하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국정감사나 국회 여타일정으로 인해 정부업무가 차질을 빚어서는 곤란하고 효율을 바탕으로 실적을 내야 할 때”라고 국감에 임하는 공직자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러나 대통령은 “한편으론 국회절차가 제대로 진행되도록 최대한 협조하면서 다른 한편에선 업무가 차질을 받지 않도록 청와대가 지원하고 독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밖에도 “민원인에 약속을 쉽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건의에 대통령은 “민원인을 만난다고 해서 다 들어주지 않는다. 그러나 민원인의 상황이 너무 딱한 경우 몰랐다면 모를까 알고도 무시하고 거절할 수 없는 것이 대통령의 마음”이라고 답변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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