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논란에 뿔난 昌, 연일 강경반대
- “행정구역 개편안, 중앙집권 강화-시대역행적”
세종시 건설계획 수정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최근 연일 여권에 대해 강경 반대론을 표명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이 총재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현재의 (행정구역)개편안은 중앙집권을 강화해 지방자치-분권의 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재는 “시도를 폐지하고 지방청을 신설하는 한편 60개 내지 70개의 광역시로 개편하는 지방행정조직 개편안은 신중히, 잘 생각해야 한다”면서 “시도를 없앴다고 해서 지역감정이 해소된다고 하는 것은 ‘탁상공론’”이라며 자신의 ‘연방제 구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직 경제효율만 따지고 현실적인 생활자치, 주민감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 논리”라며 “시도를 폐지할 것이 아니라 더 광역화해서 전국에 5-7개의 광역단위를 만들고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이양, 해외에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총재는 “무엇인가를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 등에 매몰돼 국가의 미래를 그르쳐서는 안 된다”면서 세종시 건설계획과 행정구역 개편의 졸속 추진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