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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9-11 17: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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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11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찾아 얘기를 나눴다.

이날 오전 서울 상도동 김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정 대표는 시종일관 겸손한 자세로 유지했으며, 이에 김 전 대통령은 "(당 대표 취임을) 축하한다."며 "그러나 잘해야 한다. 한나라당은 다수의 국민들이 지지하고 있어 책임이 막중하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특히 "대통령께서 '물을 마실 때 우물을 판 사람을 생각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항상 유념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최근 일어나 임진강 참사와 관련, "대북한 관계에선 (여.야의) 이야기가 같아야 된다."며 "이번에 그런 것(임진강 방류사고)은 인도적 입장에서 용서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북한이 갑자기 물을 방류하고 플로토늄 외에도 우라늄을 만들었다거나 또는 만들겠다고 한다."며 "우리 국회 내에서 여당과 야당이 북한의 이런 일에 관해서 한 목소리로 국민들에게 설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UN을 중심으로 해서 북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막상 우리나라에서는 책임 있는 정치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께서 의원을 하실 때에는 여당과 야당이 동대문운동장에서 야구시합도 했다고 들었다."며 "지금 우리 국회는 여.야 의원들 간에 사이가 너무 멀어진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그 때 여야 의원들이 야구를 한 일이 있다."며 "국민들이 무조건 (내가 소속된) 야당을 지지한 바람에 다시는 안 하겠다고 해 (더 이상)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이병석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위원장, 조윤선 대변인, 정양석 대표비서실장 등이 함께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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