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박근혜 前대표와 내주 회동
- 당정청 쇄신완료… 친이-친박 통합행보 계파갈등 해소여부 주목
이명박 대통령이 내주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정치권에 비상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만날 계획이 있다”고 운을 뗀 뒤 “가급적이면 이번 주 내로 모셔서 만나려고 준비했으나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무래도 다음 주중에는 만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여의도 정가에선 지난 24일 대통령의 유럽특사로 상당한 외교성과를 거둔 박 전 대표가 이번 회동을 통해서 여권내 고질적 병폐인 계파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최근 당정청 쇄신작업이 완료되고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의 행보를 강화하는 만큼 계파갈등 해소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입각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나선 것도 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 성급한 여권내 차기 대권의 행배가 거론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단독회동은 상당한 정치적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계파 갈등을 넘어 새로운 국정의 동반자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첫걸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지난달 24일 대통령 특사로 EU-IAEA사무국과 덴마크-헝가리 등지를 방문, 각 정상들과 경제-안보문제에 대한 현안을 논의하고 외교적 성과를 도출했으며 지난 5일 귀국한 뒤 대통령 유럽특사 활동에 대한 보고를 위해 대통령과 만남이 예상된 바 있다.
참고로 현재까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단독 회동한 사례는 대통령 당선자시절이래 3차례로 작년 1월 당선자 특사로 방중이후 만났으며, 지난해 5월 및 올해 1월에도 회동했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