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국회의장으로 선진형 국회운영 하고파"
- "당 기여도 높은 내가 공천 못받으면 순리에 반해"

오는 10월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7일 한나라당 대표직을 사퇴한 박희태 전 대표가 국회의장 도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희태 전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제가 국회의원이 다시 되면 6선 의원으로 우리 당에서는 최다선 의원이 된다."며 "국회는 원래 최다선 의원이 국회의장도 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제가 국회 들어가면 우리 국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소위 투쟁과 강행처리, 이것을 없애고 그야말로 대화와 타협으로 하는 선진국형 의회 운영을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이런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때까지 20년 동안 제가 국회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한 것이 그 것이다. 이런 경륜을 우리 의정 발전에, 국회 발전에 바치겠다."고도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이 양산 재선거와 관련, 당으로부터 공천을 받을 지에 대해 "(나 같은 사람에게 공천을 안 준다는 것은 상식과 순리에 반하는 일 아닌가? 누가 납득하겠는가?"하고 반문,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그는 그 이유로 "이 정권 창출 때도 이명박 경선캠프에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제가 땀 흘려 일해 왔고, 또 지난번 국회의원 선거 때는 비록 공천을 못 받았습니다만 당에서 요구해가지고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쓰라린 가슴을 안고 전국을 돌면서 지원유세를 했다."며 자신의 당 기여도를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또 "1년 2개월 동안 우리 한나라당을 맡아가지고, 그래도 나름대로의 많은 노력과 기여를 당에 바쳤다."며 "제 생각에 이런 당 대표가 공천신청을 했는데, 뭐 당연히 줄 것 아닌가, 저는 이렇게 속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과 관련해선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인 갤럽에서 (최근) 조사한 결과, 제가 1등으로 나왔다."며 "나는 여론조사도 뭐 하나도 걱정할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