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민생-일자리가 최우선 과제”
- 政-靑 새 진용, 중도실용 정신바탕…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지원

▲ 이명박 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친서민 정책기조의 일환으로 청와대 개편과 개각을 단행했으며 민생과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7일 제23차 대국민 연설을 통해 “지난주 정운찬 국무총리와 장관 내정자들을 새로 모셨고 청와대도 개편했다”며 “새 진용은 중도실용 정신을 바탕으로 민생과 일자리 챙기기를 정책의 가장 앞자리에 둘 것”이라고 말해 친서민 정책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특히 대통령은 “정부는 시장상인들처럼 열심히 일하는 서민들이 꿈과 희망을 유지하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최근 민생현장 방문에서 깨달은 점을 국민들에게 밝혔다.
우선 장애인 복지문제에 대해 대통령은 “장애인의 90%가 사고와 질병으로 인한 후천적 장애라고 한다. 우리는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면서 “장애인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누구나 안심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과 같다”는 점을 강조키도 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이번에 현장방문에서 깨달은 사실입니다만 소음이 심한 작업장에서는 청각장애인이 일을 더 잘할 수도 있다”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은 지적 장애를 갖고 있는 분도 잘할 수 있다. 장애 특성에 맞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일자리는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의미는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행복해질 수 있는 지름길”이며 “정부는 장애인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장애인이 만든 제품의 판로 개척에 대해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청와대 개편 및 개각이후 처음으로 행한 대국민연설에서 시종일관 친서민 정책의 중요성과 의지를 피력했는데, 서민들을 위한 남다른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대통령은 “위로와 격려도 드리고 고충도 듣고자 현장을 찾았다. 그런데 그분들로부터 큰 힘을 얻고 돌아왔다”며 “코끝이 찡하면서도 한편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또 시장에서 만난 할머니가 아들 취직을 시켜달라고 하소연했다는 일화를 소개하며 “마음이 아팠다”고 소회를 밝힌 뒤 청와대-내각의 새 진용이 중도실용 국정운영 기조아래 민생과 일자리 창출을 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천명해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개각 직후 민생행보를 하고 있는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민생 챙기기를 밝힌 것은 친서민-중도실용 행보를 이어간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국민연설은 사상최초로 현장녹취방식이 사용됐는데 대통령이 방문한 포천 장애인공방 전현석 씨의 말과 대통령의 답변내용이 중간에 그대로 삽입된 점이 눈길을 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