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1년 2개월만에 대표직 사퇴
- 김효재 비서실장 "7일 최고위원들과 거취 논의"
박희태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오는 7일 대표직을 사퇴할 전망이다.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은 5일 "박 대표가 사퇴 결심을 굳혔으며 7일 최고위원들과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거취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박희태 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수고 많았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라며 당 대표로서의 마직막 인사를 건넸다.
이로써, 박 대표는 작년 7월 당의 화합을 내걸고 대표직에 당선된 뒤 1년2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박 대표의 이번 양산 재선거 출마 도전은 가까이는 원내 입성을 위한 것이지만, 멀게는 국회의장 자리를 바라보는 것이기도 하다. 박 대표로서는 국회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그의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한편, 박 대표가 물러나면서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헌.당규에 따라 대표직을 승계한다.
정몽준 최고위원이 당 대표에 오르면서 생기는 최고위원 빈자리 한개와 관련,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전국위원회를 통한 '원-포인트' 보궐선거를 통한 이 전 최고위원의 당복귀가 얘기되고 있지만 정작 이 전 최고위원은 친박(친박근혜)계 등 당내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복귀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운영이 진행되는 정기국회 기간에는 최고위원 한 자리를 비워두고 갈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