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서울시장 출마설 급부상
- '운동권' 한명숙 대항마로 최고 적격자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설이 갑자기 떠올랐다.
지난 2일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시장 도전 의사를 비치면서다.
한명숙 전 총리는 민주화 운동세력으로 분류된다. 크리스챤 아카데미 사건으로 수감 생활(1979~1981)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한승수 총리와 함께 지난 번 故노무현 전 대통령 장례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친노 핵심 인사다.
이 같은 한 전 총리가 서울 시장에 출마할 경우 한나라당에서 내세울 대항마는 누구일까?
당장 떠오르는 인물은 '이재오'이다.
실제로, 기자가 당일 국회 의원회관을 돌며 몇몇 정치 관계자들에게 질문한 결과 하나같이 '이재오'라고 답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민주화 운동 경력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감옥살이 이력도 화려하다.
그는 또, 그 동안 친서민적 행보를 보여왔다. 여기에 정치적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고 나름 계파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한 전 총리와 비교할 때 밑천이 더 두둑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그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에 출마하려다 막판에 박계동 의원(현 국회사무총장)에게 양보한 바 있다. 그 만큼 준비가 됐다는 것이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005년 당시 행정도시 문제로 시끄러울 때 수도분할반대투쟁위원회를 이끌기도 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할 때, 이 전 최고위원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경우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들어 서울시민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9일에는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30일에는 서울 삼성동 반디앤루니스 코엑스점에서 자서전 '함박웃음' 사인회를 갖고 시민들과 접촉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는 5일과 6일에도 각각 종로 반대앤루니스와 잠실 교보문고에서 사인회를 갖는다.
현재, 정치권에선 이 전 최고위원의 대권도전설도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이 어떤 선택을 내릴 지 궁금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