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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31 13: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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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지난 30일 심대평 대표의 탈당 선언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과시했다.

이회창 총재는 31일 서울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모두발언에서 "위기를 변환와 희망의 기회로 바꿔 나가야 한다."며 "어제의 소동은 충격이지만, 우리 당이 넘기 어려운 타격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특히 "언론에선 우리당이 텃밭인 충청에서 분열 위기에 직면했다고 하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지역 기반인 충청의 민심을 읽고 초심으로 돌아갈 기회이다."고 말했다.

이는 심 대표의 탈당으로 충청권 민심이 크게 동요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에서 나온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총재가 이미 충청권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이 총재는 "자칫 우리당이 작아지고 왜소해질 것 같다는 인식에서 털고 일어나야 한다."며 "지역민심과 국민마음을 정확히 읽는다면 전화위복으로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우리의 정치적 신념과 좌표는 이런 일에 매달리거나, 고민하고, 발목을 잡히지 않는다."며 "국민이 제3당인 우리당에게 다시 기회를 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 총재는 '심대평 총리설'과 관련해선 "공조나 연대의 틀이 합의가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심 대표 총리설을 청와대가 흘린 행태는 야당을 경시하는 것이다."며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행태로 우리 당원 동지들의 자존심이 큰 손상을 입은 것은 정말 안타깝고 분통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총재는 "(심 대표의 탈당은) 어쨌든 당을 이끌어온 총재인 나의 부덕의 소치이다."며 "소속 의원과 당원, 충청인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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