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나쁜 정권, 참 나쁜 사람들이다(총리관련)

청와대가 우리 당의 심대평 대표최고위원을 국무총리로 내정했다고 한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사실이라면 참 나쁜 정권, 참 나쁜 사람들이다.
지난 7월 이명박 정권이 개각을 시사하며 통합과 화합이란 미명아래 ‘충청권 총리론’을 띄우며 언론에 우리 당의 심대평 대표 총리론을 흘렸을 때 우리는 “여권과의 정책 공조나 연대의 틀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나 장관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었다.
일반 의원도 아니고, 야당 대표를 총리로 기용하려면 최소한 청와대는 우리 당과 정권연합이나 정책연대의 모양새를 갖추었어야 한다. 우리 당이 주장하는 연방제 수준의 강력한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거나, 세종시의 원안추진 의지 등을 밝히고 우리 당의 승인을 받았어야 한다.
야당의원을 입각시키려고 해도 명분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그런데 야당의 대표를 뽑아가면서 모든 소속의원들이 다 반대하는 일을 어떻게 감히 감행하려고 하는지, 참으로 기가 찰 노릇이다.
여염집에서도 남의 집 장자를 양아들로 데려가려면 그 집안의 허락을 받는 법이다. 작지만 강한 야당으로서 유일하게 올곧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우리 자유선진당을 짓밟고 파괴하려는 술수내지 정치공작이 아니라면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참으로 나쁜 정권이고 나쁜 사람들이다.
우리 당의 심대평 대표를 뽑아 가면서 ‘국민통합과 화합’이란 명분을 붙이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일이다. 이 정권의 유일한 목적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을 탐하겠다는 것뿐이다. 이미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일반인도 감히 생각하지 못할 비도덕적인 일을 하면서 통합과 화합이란 단어를 쓰다니! 통합과 화합에 대한 모욕이다. 그리고 창당을 하고, 당의 대표까지 맡고 있는 분이 모든 소속의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입각을 하겠다는 것도 충격적이다.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사실이라면,“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2009. 8. 30.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