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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9 17: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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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유럽을 방문하고 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핵문제 등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박 특사는 오스트리아 현지시각 28일 오후 빈에 있는 IAEA본부에서 올리 하이노넨 사무차장과 만나, 북한의 핵무장 시도를 중단시키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 특사는 하이노넨 사무차장에게 북한의 핵무장 능력을 비롯해 지난 4월이후 IAEA와 협력을 중단하고 사찰반을 철수시킨 뒤 북한의 동향 등을 보고 받았다.

특히 박 특사는 “북유럽의 핵감축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하는 것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운을 떼고 “북한이 핵불능화를 하면 어느 수준으로 돼야 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하이노넨 사무차장은 “북유럽 프로그램을 적용하기 위해선 (핵과학자를) 다른 활동에 참여시켜야 한다”며 “북한의 경우 기초과학분야에서 일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북한의 핵활동이 검증 가능한 범위로 들어와야 한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핵을 불능화하려면 플루토늄 생산시설과 핵관련 부품, 핵개발 노하우의 불능화 등이 필요하다”며 “이런 게 모두 불능화가 돼야 핵포기로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하이노넨 사무차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경우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알려주고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박 특사는 “한국은 IAEA 창설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에서도 IAEA가 핵심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박 특사는 이날 IAEA 방문직후 유럽연합(EU)의 외교장관 격인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대외정책 담당 집행위원과 만나 ‘한-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한 협력을 주문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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