昌, 또다시 '상유십이 순신불사'...출마선언?
- 서울시당 창당대회 "이회창 총재는 우리의 희망"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이회창 총재는 28일 서울시당 창당대회에서 "그 동안 자유선진당이 맨주먹으로 어려운 길을 헤쳐나왔다."면서 이 같이 격려했다.
이 총재는 그러면서 "오늘 서울시당을 창당함으로써 전국 16개 시도당 조직을 완성하게 되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대표정당, 국민이 필요로 하는 전국정당으로 커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 총재의 이 같은 발언에 창당대회 장소인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모인 당원 및 청중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창당대회에선 이흥주 최고위원이 초대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이흥주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이 총재를 "예비된 지도자" "우리의 희망"으로 높이 추켜세웠다.
그는 얼마전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 3당 대표 직무수행률 평가에서 이 총재가 1위를 한 것을 언급하면서 "국민들께서 자유선진당과 이회창 총재님을 다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자유선진당이 전국정당으로 확고히 자리 잡아 다음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서울시당이 선봉에 설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외빈으로 참석한 이강평 서울기독대학교 총장은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 중심으로 뭉쳐 나가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창당대회장 분위기로만 보면, 자유선진당이 한나라당과 연대하거나 합당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그보다는 어떻게 해서든지 독자적으로 세를 확장, 가까이는 내년 지방선거, 멀게는 2012년 대선까지 가겠다는 것으로 느껴진다.
이 총재의 이날 '상유십이 순신불사' 발언을 '아직 열여덟 석이 있고, 이 총재는 현역이다'는 말로 해석하는 인사도 있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 총재가 최근 정치권에서 돌고 있는 심대평 대표 총리 기용설에 불쾌감을 표시하는 것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도 "(MB정부) 총리 기용이라는 한 가지 일을 놓고 우리 당을 흔들고 갈등과 혼란의 내분 상태가 생기는 것처럼 몰고 가는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다."고 거듭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심 대표의 총리 기용설을 두고 우리 당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가려는 세력들이 있는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자유선진당은 창당대회 직후 국회 앞 동아빌딩 1층에서 서울특별시당 현판식을 개최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