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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8 14: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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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에 있을 이산가족상봉에서 국군포로와 납북자가족들은 또 제외되었다.

살아온 것도 기적이고, 앞으로 살아갈 것도 기적인,피맺힌 삶을 살고 있는 국군포로와 납북자가족들을 남북의 당국자들이, 그것도 인도적 문제를 해결한다는 ‘적십자’요원들마저 외면해버렸다.

그저 면피용 의제로 삼았다가, 북한이 반대하자 ‘지난 정권들과는 다르게 그래도 우리는 이 문제를 테이블 위에 올렸다’고 의기양양해 하며 슬그머니 접어버렸나?
처음부터 국군포로와 납북자 가족상봉은 ‘되면 좋고 안 되면 말고’ 였나?

게다가 지속적으로 요구하지도 않기로 결정했다니 이 또한 무슨 소리인가?
회담도 끝나기 전에 백기부터 집어 들었나?

대표단의 협상태도가 이런 식이니 회담이 잘될 리가 없다.
상봉장소도 훌륭하게 시설이 갖춰진 금강산 면회소가 아니라 북한이 주장하는 온정각과 금강산호텔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강산 면회소는 바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만들어진 건물 아닌가?
그런데 논리도 근거도 없이 무작정 온정각과 금강산호텔을 고집하는 북한의 몽니에 왜 우리 대표단은 당당하게 입장을 밝히고 논리적으로 설득하지 못하는가?

북한은 앞으로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온갖 생색을 다 내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이다. 우리는 주머니 속 먼지까지 다 털어주면서 왜 매번 이 모양인가?

왜 우리 정부는 북한에게 당당하지 못하면서, 기다림에 지쳐 얼음장 같은 심장을 안고 사는 가족들의 무릎마저 꺾으려 드는가?

아, 한없이 가벼운 우리 정부의 협상력이여!!!

2009. 8. 28.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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