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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6 19: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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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 이해봉의원
박근혜계 중진 이해봉 한나라당 의원(대구 달서을)이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8.15경축사에서 언급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행정구역 및 선거제 개편과 관련, 반기를 들었다.

이해봉 의원은 26일 여의도 당사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선거제도는 굉장히 예민한 문제로 정당간, 지역간, 선수간(세대간) 여러가지 이해가 상충되기에 아주 신중하고 단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해봉 의원은 그러면서 "중.대선구제 논의는 장기적 과제로 남겨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대신 "서로간에 조그만 양보로도 가능한 것만 개편하는 게 좋다."며 "예를 들어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행정구역 개편에 대해서도 "능률성만 따지면 개편하는게 당연하지만 국민들 이해관계가 첨예하다."며 "능률을 찾다가 국민 전체를 갈등 속으로 몰아 넣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시도, 시군 자치구역은 수백년 동안 유지돼온 곳으로 '내고향'이라는 뿌리 의식이 지역민들에게 강하다."며 "시.군 통합의 경우 반드시 합의되는 지역에만 실시해야 하고, 절대 강제로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또 "수많은 선출직들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시.도 문제에 대해서도 "언젠가는 없어져야 하지만 하루아침에 없앨 수는 없다."며 "지금 시점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이날 발언은 앞서 박희태 대표가 이날 회의 모두 발언에서 "행정체제와 선거제 개편에 대해 당에서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고 말한 직후에 나온 것이다.

때문에, 이해봉 의원이 친박계를 대표해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현재, 영남권 기반이 강한 친박계는 선거제 및 행정구역 개편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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