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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6 07: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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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된지 136일만에 석방된 현대아산 개성공단 주재원 유성진씨가 북측 조사관 및 경비요원 등으로부터 강압적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5일 정부 중앙청사 별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합동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정부는 "북측은 억류기간 구타.폭행.고문 등 신체에 대한 직접적 물리력 행사는 하지 않고 '1일 3식(평균 9찬)', 수면 등은 보장했지만 체포시점(3월30일)부터 6월말 사이 (수시로) 목재의자에 정자세로 앉은 상태에서 신문 및 진술서를 작성케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조사관 및 경비요원 등이 반말.욕설 등 언어폭력을 수시로 행사하고, 무릎 꿇어 앉히기(총 10여회, 매회 3~5분간) 등으로 강압적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취침시에도 소등을 해주지 않는 등 비인도적 처우가 있었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정부는 더불어 "유씨는 북에서 리비아 근무 시절 탈북기도 혐의로 북으로 소환된 북한 여성 정모씨와의 관계 및 배후 등을 집중 조사받았다."며 "유씨는 북측 강요로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활동했다'는 허위진술서를 작성한 뒤 석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유씨는 조사과정에서 남한 정보기관의 지시를 받고 활동했다는 허위 자백을 강요받자 4월6일과 4월23~25일 단식투쟁을 했다."고 정부는 밝혔다.

정부는 이 밖에도 "유씨가 2005년 8월부터 개성공단 내 현대아산 숙소 관리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숙소 청소를 담당하는 북한여성 이모에게 북한 최고지도자와 정치체제 비판, 탈북권유.탈북방법 등의 내용이 포함된 편지를 수차례 보내다 체포됐다."며 "유씨는 `개성.금강산 지구 출입.체류에 관한 합의서'를 일부 위반했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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