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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5 14: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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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계가 박근혜계에게 공을 넘긴 모습이다.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당 복귀와 관련해서다.

우선, 이재오 한나라당 전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0월) 양산 재선거에 나가는 박희태 대표가 당직을 사퇴할 경우 한 자리 비게 되는 최고위원을 나보고 하라고 당이 한 뜻으로 권한다면 생각해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내가 가는 걸 놓고 (친박계가) 또 하나의 갈등 고리로 삼겠다고 한다면 당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당 복귀가 박근혜 전 대표와 친박계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압박하는 느낌이다. 더불어, 박 전 대표와 친박계가 자신의 당 복귀를 막고 있는 듯한 분위기도 자아낸다.

이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에게 화해를 제의할 의향에 대해선 "그럴 생각도 있다. 나도 개인적으로 가까운 친박계 의원과 자주 전화하고 만나기도 한다."면서도 "내가 화해를 하자고 얘기하면 그걸 내 진정이라고 받아 줘야 하는데 그걸 제스처로 본다면 말 안 하는 것만 못 하다."고 말했다.

이 역시, 박 전 대표와 친박계에 공을 넘긴 모양새다.

이와 관련, 이재오계로 분류되는 공성진 최고위원은 25일 불교방송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전 최고위원이 만약 당에 들어온다면 친이계 뿐만 아니라 친박계에서도 환영하는 모습으로받아들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공 최고위원은 또 "잘 아시다시피 친박의원님들의 복당을 주류에서 흔쾌히 수용 했고, 지난 번 당역위원장 임명 시에도 (친박계의) 기득권을 그대로 인정을 한 것은 친이계, 친박계간의 화합을 통해서 정권의 성공을 견인하겠다는 그런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이 정권 출범에 기여한 공로나 여러 가지로 봐서, 주류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정을 한다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우리 친박 의원님들도 흔쾌히 복귀를 도와야 한다는 그런 차원이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와 친박계가 이에 어떻게 대응할 지 주목된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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