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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4 09: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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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하며 ‘갈등의 시대’를 마감하고 ‘화해와 통합’의 시대정신을 구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24일 제22차 정례 대국민 연설을 통해 전직 대통령들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강조했으며, 전직 대통령들의 공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지만 이들의 업적을 역사의 일부로 받아들여 긍정적인 역사로 만들어 대한민국 역사의 권위를 세우자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은 우선 故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후 첫 대국민연설을 통해 고인에 대한 애도 메시지를 전한 다음 올 들어 유명을 달리한 김수환 추기경,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했다.

대통령은 또 “그분들의 삶과 죽음은 우리로 하여금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우리가 살아온 길에 대해 또한 살아가야 할 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지난 8.15 경축사를 통해서 밝힌 바대로 ‘화합과 통합’을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규정하면서 ‘역사적인 권위’를 바로 세우기 위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개인적으로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또 누구에게나 공과 과가 있다”며 “역사의 공과는 역사가들이 엄밀하게 평가하겠지만 공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등 화해와 통합을 위해 국민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따라서 대통령은 “대한민국 기적의 역사를 이끌어온 전직 대통령들을 예우하고 존중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의 권위를 세우는 일이고 곧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는 길”이라며 “대한민국의 역사를 긍정의 역사, 승리의 역사로 이어가는 길이기도 하다”라고 역설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역대 전임 대통령들이 퇴임이후 불행한 사태를 겪었으나 이들의 업적까지 부정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란 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보혁간 이견이 보이는데 대해 국민적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더욱이 지역과 계층간 분열과 갈등의 시기를 마감하고 국민통합을 실천키 위해선 역사적 평가와 별도로,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인정하는 사회 분위기가 마련돼야 함을 지적한 셈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기적을 만든 전직 대통령의 공에 대해서는 인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자,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는 것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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