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문단, 국회 빈소 찾아 분향
- 김일성.김정일화 장식 화환도 전달
북한 조문단이 21일 故김대중 전 대통령 국회 빈소를 찾아 분향했다.
김기남 노동당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 조문단은 이날 오후 4시께 국회에 도착, 곧바로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 등의 안내를 받아 분향소로 이동, 김 전 대통령에게 분향했다.
이들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홍업, 홍걸씨 등 유족에게 예를 표시했다. 더불어 정세균 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국무총리, 정동영 의원 등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또 국회의장실을 찾아 김형오 국회의장과의 만남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박진 한나라당 의원과 이미경,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이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단은 국회의장실을 나와서는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꾸도 없이 오후 4시 30분께 국회를 떠났다.
조문단은 이날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화환도 국회 빈소에 전달했다. 화환은 김일성화와 김정일화, 국화로 장식됐으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김정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북한에선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를 성스럽게 여기는 만큼,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상당한 신경을 쓴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이날 국회 앞에서는 북한을 비판하고 조문단 방문을 반대하는 보수.우파 단체의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