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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20 10: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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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 월드뉴스 박교서기자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비판했다. 현재 추모 열기가 고조된 가운데에서도 할 말은 해야겠다는 태세다.

이회창 총재는 2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사실 따지고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기초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그 이유로 "그동안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10년을 좌파 정권 10년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기간에 결국 북한이 핵개발을 하고 지금처럼 탄도미사일도 준비, 핵 운반체까지 만들었다며 핵보유국 선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또 "(김 전 대통령이) 남북관계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하나의 계기를 만든 것은 평가하지만 그 외의 햇볕정책과 같은 것에는 비판적이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아주 귀중한 남북관계의 시기에 첫단추를 잘못 끼웠으며, 앞으로도 이것은 비판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북한이 조문단을 보내기로 한 것에 대해선 "김정일 위원장 본인이 와야하는 것 아닌가."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북한을 제일 도와준 게 김대중 대통령고, 또 6.15 정상회담에서 답방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며 "김정일 위원장이 진짜 통 큰 지도자라면 이런 때에 본인이 탁 나타나야 그게 정말 통 큰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총재는 북한의 조문단 파견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란 일각의 기대와 관련, "과거 예로 봐서 이사람들은 'DJ는 DJ고 MB는 MB다' 이런식으로 나갈 것이다."고 파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지금 미국과의 소위 양자 구도로 몰고가면서 한국을 멀리하는 통미봉남 정책으로 가고 있다."며 "그래서 '조문은 조문이고 남북관계는 남북관계다' 이런 태도로 가지 않을까 추측한다."고도 분석했다.

이 총재는 특히 "북한 조문단이 1박 2일 하면서 아닌말로 화려하게 쇼를 한다고, 그게 큰 계기가 될 것처럼 난리치고 하는 어리석은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이 총재는 김 전 대통령 장례 형식이 '6일 국장'으로 결정된 것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앞으로 고인의 장례를 앞두고 국장이냐 국민장이냐 하는 말이 나오지 않게 원칙을 정확히 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자리에서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 아홉차례의 여야 영수회담을 했다."며 "인간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굉장히 성실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다, 그때마다 빽빽하게 써있는 자료를 가지고 나오셔서 회담을 하고 일일이 말하는 것을 적고 굉장히 성실한 성격을 가지신 분이다, 그렇게 기억을 한다."고도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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