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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9 09: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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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한나라당 상임고문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과 맺은 5개항 합의 내용과 관련, 남북관계가 김정일 위원장 손바닥에서 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김 위원장은 개성 관광 중단은 물론 개성 육로 통행 차단도 마음대로 열었다 닫았다 한다.

이산가족 상봉도 하고 싶으면 한다”라며 “김 위원장은 6자 회담의 비핵화 약속도 깨고, 핵실험과 장단거리 미사일 발사 등 강성대국이 되기 위한 목표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미국 등 유엔 결의로 인한 국제 사회의 강한 재제를 벗어나기 위해 인질도 계획대로 잡아놓고 있다가 석방하는 등 한국과 미국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라며 “북한에 애걸복걸 매달릴 수밖에 없는 민간 기업인 현대아산의 회장을 불러놓고 면담도 다섯 차례나 연기하는 등 애를 태웠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놓고 원하는 것이 있으면 다 이야기하라 그래서 현 회장이 이야기를 하고 김 위원장은 그것을 다 들어줬다, 이런 식으로 일방적 시혜를 베푸는 것처럼 하는 것은 현 회장을 마치 어린애 다루듯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현 회장 방북과 남북 5개항 합의 결과에 대해서는 “당장은 남북 경색을 푸는 분위기로 봐서 앞장서서 반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조금만 앞을 내다보면 독이 될 것”이라며 “평화와 화해의 분위기 속에서 핵 문제는 뒤로 밀리고 코너에 몰린 북한을 살려주고 달러, 식량, 비료 등을 퍼주면서 김정일 전략대로 말려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 고문은 또 “대북문제가 이렇게 풀리는 과정에서 걱정스러운 것은 지금까지도 북한은 달러가 상당히 궁핍하다. 금융제재도 받고 있는 상황에서 금강산 관광으로 우리가 지금 5억 3천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데 이런 문제를 (이명박)정부가 충분히 검토를 해서 대처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대북특사 파견 필요성에 대해서는 “북한이 더 못 견뎌서 핵 폐기를 할 의지가 있다며 우리 쪽에 먼저 요구하는 분위기를 끌고 가야 한다. 곤란한 쪽은 북한인데 왜 우리가 앞장서서 이렇게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지적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최정숙 기자 jtem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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