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의 생계형 청산가리
- 광우병 미국산 쇠고기 파문이 낳은 기괴한 말싸움, 이젠 끝내야
자장면을 먹다가 혹시 지금 입안에서 말캉거리는 고기가 사람의 손가락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언제 어디서인지 모를 곳에서 발원한 인육 자장면의 이야기는 전설처럼 인구에 회자되며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중국 일본 한국 등에서 만들어지기도 했었다. 공포 괴기 소설의 소재로 알맞을 인육 자장면에 이어서 한국에서는 광우병 소고기가 태어났다.
인육으로 만든 맛있는 자장면과 먹으면 광우병에 걸린다는 소고기, 전자가 괴담이라면 후자는 대한민국에서 한 때는 진실이 될뻔한 괴담이었다. 5.18의 광주 당시 임산부의 배에서 태아를 꺼냈다는 등 대한민국은 많은 괴담이 태어났다가 소멸하는 괴담의 나라이다.
발원지에서 괴담이 탄생할 때마다 괴담의 확산에는 전문 선동 나팔수들이 있었다. 광우병 소고기에서는 좌익 언론들이 이것을 담당했다. 그리고 여기에 철부지 여배우도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발언으로 기름을 부었다.
광우병 소고기는 남한 좌익들의 지상표제인 '반미'라는 주제가 들어있는 예민한 정치적 이념의 산물이었다. 이런 곳에 좌익언론의 나팔에 마취된 많은 사람들이 부나비처럼 날아들었다.
그러나 혹시 만에 하나, 여배우 김민선같은 경우는 이념이나 언론에 의한 마취보다는 먹고 사는 '생계(?)'의 한 방도가 아니었을까.
문모 명모 김모 신모 윤모 또다른 김모 등등 노무현 시대에 잘나가던 연예인들을 보면 줄을 잘서야 하는 것은 정치인뿐만 아니라 연예인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이들은 그들끼리 기반을 공고히 하고 권력화한 '연예권력'이 되었다.
이런 권력 치하에서는 영화를 만들어도 친북영화를 만들어야 대접을 받고, 좋은 영화라고 언론에 얼굴을 내밀 수 있었다.
하물며 여배우가 영화에 한번 캐스팅 되는 은총을 받을려면 무슨 짓을 못할까. 노무현 정권에서 야당 정치인 이었던 어머니 때문에 그 아들 탈렌트 송일국이 번번이 캐스팅 불이익을 받았다는 얘기도 돌았다.
상황이 이럴진데 무명의 여배우가 출세하는 데에는 재능 다음에는 '몸보시'이고, 하다못해 권력에 대해 아부하는 '입보시'라도 해야 영화라도 한 편 떨어질 판이다.
좌익을 열심히 빨아대던 방송 연예인 김모씨는 자질이 전혀 안됨에도 승승장구하고, 정선희는 맨홀 뚜껑을 뜯어가던 좌익들의 촛불 집회 행태를 딱 한번 비판했다가 즉시 천길 낭떠러지로 추락해야 했다.
몸보시나 입보시도 못해주면서 오히려 비판을 해? 연예권력은 비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김민선에게는 표현의 자유가 있다고 거품을 문다. 인육 자장면을 먹었다는 괴담보다 더욱 괴기스러운 대목이다.
'지적 자질'이 미달하는 모교수가 그 수준에도 불구하고 오래 교수직을 해먹을 수 있었던 것은 좌익을 옹호하고 우익을 공격하는 나팔수와 죽창질 때문이라는 것은 안봐도 화면이 흘러가지 않는가. 교수는 부업이고 '입보시'가 그의 직업이었다.
이같은 교수를 옹호하는 중앙대의 학과장 김모 교수가 열우당 중진 정치인의 친동생이라니 밀어주고 당겨주는 이들의 기반이 얼마나 탄탄한가.
김민선에게 철부지 발언이라는 일말의 동정심이 가기는 하지만 옵션으로 달라붙은 연예인 정모씨와 박모씨는 지적 수준이 모자라는게 맞다. 청산가리 발언에 대해 비판한 변희재의 발언을 그들은 제대로 독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김민선에게 사과를 권하고 양쪽의 화해를 유도해야 했지만 그저 패거리 정신으로만 변희재를 비난하기에 급급했다. 김민선을 구출해줄 흑기사보다는 오히려 사태를 확대 시킴으로서 김민선을 수렁으로 몰아넣는 X맨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발단은 청산가리 발언에 대한 것이다. 지적 수준이니 표현의 자유니 하는 것은 부수적인 문제이다. 기타 엑스트라들의 보조 출연이 많아질수록 김민선의 손해배상액은 더욱 늘어만 간다. 사태는 중국놈이 키우고 돈은 원숭이가 물어줘?
이 사건의 발원지는 광우병 소고기이다. 이것은 식품이나 위생과는 하등 관계가 없는 첨예한 이념의 한복판이다. 영화인들은 더 이상 몸 버리기 전에 여기에서 그만 발길을 돌려 영화판으로 돌아가라.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은 외모와는 정반대다. 발언 수준은 정도를 뛰어넘었고 지적 수준은 상식 아래로 추락했다. 그러나 고소 사건을 들은 그의 대답은 더욱 경악적이다.
"뭘 어쩌겠어요"라는 대답에선 반성이 없고 죄책감이 없다. 더욱이 김민선도 인터넷의 피해자로서 기자회견 했던 사람이라는 대목에선 김민선이 섬찍하다 못해 극악무도함까지 느껴진다.
그녀의 발언은 출세의 급부에 대한 생계형 입보시가 아니라 이미 북한추종 좌익들의 반미 주장에 세뇌된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면 김민선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 자기의 발언에 대한 책임만 지면 된다.
김민선의 재미없던 영화는 언론에서 많이 띄워줬다. 돈도 꽤 벌었을 것이다. 피해자들의 요구대로 배상해 주면 된다. 엑스트라들도 왈가불가 하기보다는 지갑을 열어 보태주는게 김민선에게 도움이 된다.
여기서는 입보시가 필요없다.
<프런티어타임스 김동일 칼럼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