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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8 09: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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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세계 철강업계가 글로벌 금융-경제위기의 여파로 조정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표기업 포스코가 공세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세계유수의 경쟁사들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멕시코 현지공장 완공을 계기로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 강화하고 코스트 다운을 위한 해운업 진출에 의지를 보이는 등 글로벌 빅3를 향한 야심찬 프로젝트를 가동하면서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우선 포스코는 글로벌 생산-마케팅 네트워크를 강화해 해외 현지공장 건설 및 생산설비 가동에 착수해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통해 세계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눈길을 끈다.



■ 포스코, 해외생산-판매망 대거 확장

실제로 지난 6일 포스코는 중장기적으로 미주시장을 겨냥한 생산거점으로 멕시코 알타미라에 자동차용 고급강판을 생산하는 CGL(연속용융아연도금강판라인) 현지공장을 완공했다.

특히 이 지역은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제너럴모터스(GM)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밀집돼있어 부지 29만7,500㎡에 건물면적 6만6,000㎡, 연산 40만t의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해 멕시코 현지시장은 물론 미국 등 주요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거점이 될 전망이다.

또한 멕시코는 작년 한 해 21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인데다가 미국의 자동차 산업축이 디트로이트에서 알라바마와 조지아 등 동남부로 이동하면서 미국, 캐나다를 비롯해 미주전역을 커버하는 요충지가 될 것이란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미국 동부와 멕시코에서 자동차용 강판 공급량 부족이 2015년이면 약 2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설비는 지난 6월부터 2개월간 시험생산을 거쳐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됐는데 일일 생산량의 경우 1,500t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포스코 정준양 회장은 “핵심 철강업체들이 ‘아시아 철강사가 중남미까지 와서 주인행세를 하느냐’는 소리를 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평하면서 자신감을 밝혔다.

■ 해운업 진출에도 청신호 켜져

한편 산업계에선 대규모 화물을 운송하는 화주업체들이 코스트 절감차원에서 해운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 역시 해운업 진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현행 관련 법에 따라 대량화물 화주에 적용되고 있는 해운업 진입규제를 완화해 3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효용을 거둬들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공정위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개최한 해운업 진입규제에 관한 논의에선 대량화물 화주가 해운사업 등록을 신청하면 국토해양부장관이 정책자문위의 의견을 듣고 등록여부를 최종 결정하는데 사실상 자유로운 진출을 제한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GS칼텍스-현대오일뱅크-SK에너지-S-Oil 등 정유업체나 원료 운송코스트가 큰 포스코,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한전계열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운송원가 절감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동대 김재홍 교수는 “대량화물 화주는 개별적으로 시장지배력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해운시장 진출이 허용되더라도 경쟁을 왜곡할 수 없다”고 규제완화 반대론자들에 맞서 반박하며 “이들의 해운업 진입을 제한은 강력한 경쟁제한적 장벽”이라고 비판키도 했다.

김 교수는 또 “국적선사들이 치열한 경쟁에서 인위적으로 보호받아 결국 경쟁력 악화 및 국내 해운업 발전 저해로 이어진다”며 “규제 완화시 국내 대량화물 화주들이 외국선사를 이용해 발생하는 국내 생산유발효과 상실비용인 2억7,000만달러의 효용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 환경경영 메카로 탄소제로화 캠페인 눈길

더불어 정부차원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경영을 적극 실천하고 있는 포스코는 탄소 제로화 캠페인의 일환으로 제1회 탄소 중립 프로그램 공모전을 시행한다 밝혔다.

우선 ‘탄소 중립’이란 개념은 경제활동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이 제로(ZERO)가 될 수 있도록 산소를 내뿜는 ‘인공 숲’을 조성하는 등 탄소를 상쇄시켜서 중립화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이번 공모전은 지구 온난화에 따른 세계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활동에 국민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크게 제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직장인, 학생, 주부는 물론 각종 단체 등 다양한 계층과 단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제기된 아이디어는 최종 선별과정을 거쳐 직접 운영토록 공모형 참여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는 10개 아이디어를 선발해 최대 1년간 후원하게 된다”면서 “현재 문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적극적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어 “단순히 특정 캠페인에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사회 각계각층의 인식 전환을 확산키 위해 기획했다”며 “8월10일부터 공모를 시작했는데 구체적인 응모방법은 홈페이지(http://www.poscocarbonzero.com)을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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