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수준’논란… ‘청산가리’발언 김민선 논쟁 과연 어디로?
- 정치인-연예인-인터넷논객 등 뒤엉켜 ‘빅매치’ 논란가열
지난해 국내정국과 사회를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광우병 촛불집회 후유증이 법적으론 결론이 났지만 최근 ‘청산가리’논쟁이 점화되면서 ‘2차 빅매치’가 전개되고 있다.
17일 인터넷엔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 영화배우 정진영, 박중훈과 인터넷 논객 변희재 등이 등장해 작년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에 대한 찬반 격론만이 엎치락 뒤치락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업체인 에이미트가 김민선을 고소하면서 촉발된 논쟁은 유명 정치인과 연예인, 인터넷 논객들이 뒤엉킨 아수라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법정에선 과장 왜곡보도를 자행한 MBC PD수첩에 대한 유죄쪽으로 결론이 나면서 사실상 일단락된 상황이다.
논란의 발단은 우선 에이미트가 최근 광우병위험을 과장 보도한 PD수첩 제작진과 ‘미국산 수입 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라고 말한 김민선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더욱이 김민선만 이번 송사에 휘말렸지만 작년 촛불정국 당시 미국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며 많은 연예인들이 홈페이지에 의사를 밝혔고 일부는 방송에서 과격한 발언사를 서슴치 않아 상황에 따라 소송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일부 연예인들이 발끈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빅뉴스를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터넷 논객 변희재 대표는 17일 자신의 ‘지적수준’관련 발언은 결코 과장되지 않았고 명예훼손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변 대표는 앞서 지난 13일 자신이 지난해 쓴 글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김민선은 물론 정진영조차도 사회적으로 파장을 미칠 만한 자기 의견을 개진할 지적 수준이 안 된다는 취지로 언급했는데 정진영-박중훈 등은 김민선을 옹호하면서 변 대표를 명예훼손 감이라고 몰았다.
반면 변 대표는 17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서 “명예훼손이 될 수 없다. 명백하게 정진영, 김민선에게 당신들의 지적 수준이 낮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 “명예훼손은 그 표현의 과도한 것보다 중요한 것이 표현에 대한 근거제시가 있느냐 없느냐”라면서 “김민선의 발언은 미국산 쇠고기는 워낙 위험해서 미국인들도 피하고 미국 LA서도 없다는 사실을 적시했지만 김민선은 광우병이란 이 사실에 대해 어떠한 입증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이 분명히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사실을 왜곡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그런 사실 적시를 해명할 능력은 안 되는 것 같다고 판단해 그런 발언을 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자기 후배를 지원하는 발언을 하기 위해선 후배가 어떤 것을 썼는지 파악을 해야 하는데 그걸 파악하지 않았다”고 김민선의 발언을 옹호하는 측을 맹비난했다.
그는 이어 “의견과 사실자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지적 수준 안 된다고 발언했다”고 언급했으며 “본인(변희재)의 지적 수준은 높은가. 지적 수준의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한 박중훈에 대해선 “연예인들이 너무 사회적으로 깊이 개입하는 것이 맞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특히 변 대표는 “정진영도 그렇고 박중훈도 그렇고 어떠한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상대방이 쓴 글을 꼼꼼히 읽고 발언해야 한다”면서 “내가 볼 때는 기사만 대충 보고 발언하는 것 같다”며 광우병 관련 지식도 없이 정확한 사실도 모른 채한 발언이라고 지적키도 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