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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7 11: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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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현대 회장이 방북 6일 만인 16일 북한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했다.

북한 방송은 "김정일 동지께서 8월 16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초청에 따라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현정은 남조선 현대그룹 회장과 그 일행을 접견하셨다" 고 보도하고 "현 회장이 석상에서 김 동지께 선물을 드렸다"면서 "김 동지께서는 이에 사의를 표하고 현대그룹의 선임자들에 대해 감회 깊이 추억하시면서 동포애의 정 넘치는 따뜻한 담화를 하셨다"고 밝혔다.

현 회장과 김 위원장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는 별도 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두사람은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의 재개여부 등 대북경협사업에 대한 의경을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당초 2박 3일이던 방북 일정을 다섯 차례나 바꾸면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성사됨에 따라 대북사업은 재개의 기회를 갖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마지못해 현 회장과의 만남을 준 인상은 MB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도 있었으리라 본다.

현대 아산의 주요 남북경협사업인 금강산 관광과 개성관광 등 사업은 모두 현대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하나도 없다.

반드시 남북관계사업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뒷받침이 있어야 하고 이는 남측 정부와 북 당국간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면담 과정에서 양측은 물밑접촉을 치열하게 가졌고, 여기서 MB정부는 과거 DJ나 노무현 정권때 처럼 일방적인 양보는 없었으리라고 본다.

다만 현회장이 네차레나 체제기간을 연장하면서 일주일 가까이 기다렸다가 김위원장을 만난것은 국민의 자존심을 크게 손상 시켰음을 부인할수는 없다.

현 회장의 애간장을 태우면서 만난 것은 별도의 양측 물밑접촉에서 북이 요구하는 과실이 없었고,이는 바로 MB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MB정부에 대해 선물을 주기 싫어 김 위원장이 만남을 질질 끈 것이다.

이번 현 회장의 방북 성과도 "김 위원장이 내주는 선물 보따리가 크지 않을 것"이라 본다.

북한은 우리 동포임이 분명하지만 그들의 하는 일은 항상 이중잣대를 갖고 있는 점을 간과 해서는 않된다.

미 여기자 사건과 유씨 석방 문제를 봐도 그들은 항상 이중잣대를 갖고,'차별화'를 했다.

이번 현 회장의 면담도 과거의 북측 행태를 함께 면밀이 검토해 일관성있는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더 이상 북측에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장기적이고 멀리보는 남북경협사업이 되어야 한다.

<김철수 프런티어타임스 논설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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