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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5 06: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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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 방황하며 길을 묻고 있는 민주당이 9월 국회까지 내동댕이칠 모양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9월 정기국회 등원문제에 대해 “언론악법이 무효화될 때까지 장외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지금은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언론보도가 사실이라면 제1야당 대표의 양식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언론악법이 무효화’되려면 아직도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한다. 그때까지 국회문을 닫아걸겠다는 말인가? 정기국회는 헌법과 국회법이 정해 놓은 입법부의 헌법적 책무이다.

헌법과 국회법도 악법이어서 지키지 않을 참인가? 하기야 헌법과 국회법은 민주당에겐 한낱 종이조각이 된 지 이미 오래이니 말해 무엇 하겠는가?

9월 정기국회는 반드시 제때에 제대로 열려야 한다. 그래야 민생도 챙길 수 있고, 내년도 예산안도 차질 없이 심의할 수 있으며, 국정감사를 포함해 산적한 현안과 검찰쇄신대책도 마련할 수 있다.

이같은 숱한 과제를 외면한 채, 10월 재보선을 위한 수단으로 정기국회를 거부하고 장외투쟁만을 획책한다면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벼랑끝 전술을 펴던 북한도 개성공단 유성진씨를 돌려줬는데, 민주당도 이제 그만 국회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 민주당은 제자리로 돌아와야 한다.한나라당도 정기국회의사일정 합의를 위해 진정성을 가지고 민주당을 설득해야 한다.

북한을 설득하기 위해 민간기업 대표가 평양에 들어가 체류기간을 세 번씩이나 연장하면서 기다리는 지극정성의 10%라도 배워서, 야당을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

가출한 정당(민주당)에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욱, 하는 치기어린 마음에, 또는 지지하는 계층에게 보여주기 위해 가출을 했다고는 해도 거대여당이 나서서 어르고 달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는가?

야당이 목소리를 낮추고 정기국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명분정도는 만들어줄 수 있는 아량과 배포, 넉넉한 마음이 정부와 여당에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2009. 8. 14.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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