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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4 14: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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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재보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이 친이-친박간 화합을 바탕으로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나라당은 지난달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당내 화합무드가 조성된 것을 계기로 10월28일 치러지는 재보선 승리를 위해 단결과 협조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

실제로 당내에선 박희태 대표의 양산 재선거 출마를 둘러싼 대표직 사퇴논란이 일단락되고 장광근 사무총장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재보선 협조를 요청하겠다고 밝히는 등 지난 4월 재보선 참패의 악몽을 떨치기 위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는 것이 여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박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유럽지역 대통령 특사활동을 개시하는 것을 비롯해 대통령과 당청회동에서 사실상 경남 양산 출마를 공식화한 박희태 대표를 적극적으로 지지 또는 직접 지원할 것이란 친박인사의 반응까지 나와 정가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한나라당 집권 2년차를 맞아 승부수를 띄운 상황인데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사정 때문이라도 승리를 위한 당내화합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박 대표가 내부조율을 통해 대표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더라도 집권여당을 대표하는 상징성으로 인해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블록의 안티캠페인 등 총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은 박 대표의 거취문제가 야당의 ‘중간 심판론’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4월 재보선과 같은 상황이 재연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막대기만 꽂아도 당선된다고 접근하면 또 다른 실패를 잉태한다”며 낙관론을 경계했으며 남경필 의원도 “당내 계파가 힘을 합쳐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쇄신위가 마련한 공천제도 개선안을 적용해 공천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한나라당은 현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 계파관계를 초월해 재보선에 앞서 내부적인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물밑작업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같은 배경엔 여권 전반에 걸친 쇄신정국을 초래한 지난 4월 재보선 참패로 분명하게 드러난 계파간 갈등이 재현될 경우 자칫 공멸의 길로 들어설 것이란 위기감도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한나라당은 재보선 공천을 둘러싼 잡음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친박계의 지원-협조를 받아낸다는 전략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로 장광근 사무총장은 “공천과정에서 투명성과 공정성만 담보되면 박근혜 전 대표도 공감할 것”이라며 “박 전 대표에게 10월 재보선 지원을 강력하게 요청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선 최근 ‘당 지도부 복귀냐, 입각이냐’ 기로에 서있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의 정치활동 재개를 수용하는 가운데 정지작업의 필요성이 지적돼 앞으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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