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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2 17: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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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12일 한나라당 여의도 당사 최고.중진연석회의는 예상 밖으로 한결 여유있는 분위기였다.

전날(11일) 박희태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10월 양산 재보궐 선거 출마를 밝혔고, 박근혜 전 대표는 강릉을 방문, 친박계 심재엽 전 의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했다.

박희태 대표가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것이며, 박근혜 전 대표가 10월 강릉 재보궐 선거에 출마하는 자파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이 같은 거대 사건들이 있었음에도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선 친이-친박 갈등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친박계 허태열 최고위원과 친이계 공성진 최고위원은 마주보고 웃으며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여러 번 비쳤다.

박희태 대표도 옆자리 이윤성 국회부의장과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 박 대표는 회의 중간 중간 웃는 표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분명, 뭔가 좋은 일이 있는 듯 했다.

앞서,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전날 박근혜 전 대표의 강릉 방문에 대해 "여러 비판과 비난의 소지가 있지만 심 전 의원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대장감이라고 생각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공 최고위원은 더불어 "친박계는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안고 가야 한다."며 "함께 어우러져 가는 것이 그분들이 사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친박계 유정복 의원은 전날 <평화방송>라디오에 출연해 "이재오 전 의원과 박 전 대표 사이가 냉랭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친이-친박 간 손발이 착착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10월 재보궐 선거와 이재오 전 의원의 당 복귀 등과 관련해 친이-친박 사이에서 소정의 합의가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 발표된 박근혜 전 대표의 '유럽 특사'도 친이-친박 간 분위기를 더욱 부드럽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위기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박 대표의 대표직 유지 여부 및 10월 재보궐 선거 공천을 놓고 다시 양계파가 정면 충돌할 것이란 관측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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