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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8-11 2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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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11일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오는 10월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날 정례 당청회동에 함께 배석한 김효재 대표 비서실장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박 대표의 대표직 유지 여부에 대해선 "대통령과 상의할 문제가 아니고 당 지도부와 상의할 문제로, 조만간 입장표명이 있을 것이다."는 선에서 말을 아꼈다.

김 실장은 구체적 거취 표명 시기를 묻는 질문에 "10월 재선거 전에는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재, 정치권은 박 대표의 당대표직 사퇴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놓고 출마할 경우 지난해 전당대회 차점자인 정몽준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게 된다. 이 경우, 비게 되는 최고위원 한 자리를 이재오 전 의원이 채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때문에, 친박계에서 박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부정적 입장이라는 분석이 전해지고 있다.

반면, 친이계에서는 대표직을 달고 출마할 경우, 자칫 정권 심판론으로 선거 분위기가 휩쓸려 갈 수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는 이 전 의원의 복귀를 바라는 내심도 작용한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박 대표의 양산 출마 의사표시에 대해 "알았다. 당에서 상의해서 잘 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사실상 긍정적 의사를 비친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 친박계 인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입각 필요성 등에 대해선 "(개각의) 시기와 방식을 맡겨달라."고 밝혔다고 김 실장은 전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당측에서 박 대표를 비롯해 장광근 사무총장, 김효재 대표비서실장이, 청와대측에서는 정정길 대통령 비서실장, 맹형규 정무수석이 각각 함께 했다.

이 대통령과 박 대표는 회동에서 장 사무총장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곧바로 배석자를 물리친 채 30분간 박 대표의 경남 양산 출마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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