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정치적 결단...DJ에 전격 화해선언
- 직접 병문안 "이제 화해할 때가 됐지 않았느냐"

▲ 김영삼 전 대통령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김대중 전 대통령(DJ)을 병문안 해,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0일 오전 10시 5분께 김기수 비서실장과 함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도착, 병실에서 15분간 머무르며 이희호 여사 등 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은 앞서, 병실로 이동하는 도중 취재진들에게 "(DJ는) 나하고 가장 오랜 경쟁관계이자 협력관계"라며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특수관계"라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또, 병문안을 마치고 병원을 떠나면서 "(DJ는) 제6대 국회 때부터 동지적 관계이자, 경쟁 관계로 애증이 교차한다."면서 "이희호 여사에게 '모든 세상에 기적이라는 게 있으니 최선을 다해 치료를 받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두 분이 화해한 것으로 봐도 되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그럴 때가 됐지 않았느냐. 그렇게 봐도 좋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날 발언과 관련, 두 사람이 영남과 호남에서 각각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만큼 지역감정 해소에 나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더불어, 김영삼 전 대통령이 먼저 전격적으로 화해를 선언했다는 점에서 나름 정치적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