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의 동침(?)’… ‘선진창조모임’ 1주년 맞아
- 원내 교섭단체만 구성했을 뿐 공동보조 ‘전무’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좌우로 이념배경을 달리하는 정당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을지 의구심을 야기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 6일로 출범 1년째를 맞았다.
돌이켜 보면 보수 우익진영의 거두인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과 옛 열린우리당의 영입 1순위였던 문국현 대표가 만든 창조한국당의 ‘좌우 동거’는 양당 모두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한 상황에서 파격적인 실험이었다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동일한 견해이다.
이와 관련,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제3의 원내 교섭단체를 만들기 위한 ‘선진창조모임’에 대한 평가는 시너지 효과가 없는 ‘어색한 동거’란 비판과 함께 한나라-민주 양당체제에서 견제와 조율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보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당초 대운하 저지와 미국산 쇠고기 재수입문제, 중소기업 육성 등 정책공조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나 실상 법안 공동발의나 정책논의도 없었다”면서 “번번이 파경위기를 넘기면서 출범 1주년을 맞았지만 여전히 실험은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정가 관계자는 양당이 대북관계에 대한 시각차를 포함해 미디어법-비정규직법 등 현안입법을 놓고 상반된 목소리를 내온 것을 감안하면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나 교섭단체로서 지위만 유지하려 제도상 편의에 따라 뭉친 어설픈 ‘적과의 동침’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그러나 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은 ‘선진과 창조의 모임’ 출범 1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조차 기획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됨에도 불구, 지난 1년간을 ‘성공한 정치실험’이라고도 평가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