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정치권 주목
- 청와대 개각설 맞물려 국무총리설 꾸준히 거론
청와대발(發) 개각이 곧 단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한승수 국무총리 후임으로 꾸준히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2일 현재까지 새로운 총리로 '충청권 연대론' 차원에서 이원종 전 충북지사, 이완구 충남지사 등이 물망에 오르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지역적 배경과 이념성을 떠나 정책적 인물을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박세일 이사장이 적임이라는 주장이 꾸준히 여의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이명박 정부가 선진화 1기 정권으로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이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실적과 청사진을 나름 제시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순한 참신성이 아닌 대한민국 미래에 대해 고민해온 사람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그때그때 상황에 대처하는 실용주의로는 국민적 통합을 이끌어내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과도 맞물려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와 관련해 하나의 큰 윤곽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국민적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박세일 이사장은 과거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을 맡는 등 이념적 성향에서 우파로 분류된다. 그러나 동시에 중도 성향으로도 비치며, 좌파 쪽에서도 나름 소통이 가능한 인물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박 이사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강조하고 있는 '중도강화론'과도 잘 어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대선캠프의 직능정책본부 출신들이 지난달 1일 발족한 '희망국민연대' 창립대회에서 박 이사장은 '한반도 선진화 방안'이라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한 바 있다.
희망국민연대는 이명박 대통령의 중도강화론을 뒷받침 하는 동시에 한국의 얼과 정체성을 일깨워 대한민국 선진화와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러한 모임 창립대회에 박 이사장이 기조 강연을 한 것은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한편, 일각에서는 박 이사장이 국무총리보다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가는 게 더 좋을 것이란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 자리가 집행적 성격이 강한 반면 비서실장 자리는 기획적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