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기득권 옹호자로 나선 민, 역풍예고
- 시민들, 거리집회에 ‘시큰둥’… 金의장 등 낙선운동 시도까지(?)
그동안 좌익 편향적 보도와 반정부 논조를 유지해온 MBC를 비롯한 특정 방송사의 기득권을 옹호하는 민주당의 장외집회가 낙선운동으로 전환돼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3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신문방송 겸영허용 문제가 해결되자 재벌과 신문사가 방송사를 장악하려고 한다는 악성 프로파간다를 전개, 소위 ‘미디어법 원천무효 100일 거리투쟁’으로 국민여론을 호도하려고 나섰지만 정작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민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부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과 여당간사 나경원 의원 등 여당 의원 지역구에서 집중적 집회를 진행키로 했는데 사실상 특정인을 겨냥한 낙선운동으로 해석되는 만큼 위법논란이 불붙고 있다.
민주당은 실제로 지난 30일 문방위 고흥길 위원장의 지역구인 성남 분당갑을 시작으로 31일부터 2일간 김형오 의장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집중적인 거리집회에 나설 예정이다.
심지어 내달 2일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서 집회를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당장 내주엔 안상수 원내대표와 이윤성 부의장,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를 순회하며 방송사 기득권을 옹호하고 해당 의원들에 대한 사실상 낙선운동을 벌일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관계자는 “미디어법은 신문-방송겸영 금지를 규정했던 과거 법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 방송산업의 진입장벽을 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민주당의 주장대로 정부와 재벌, 신문이 방송을 장악하려고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방송사들의 기득권 옹호자로 나선 민주당의 장외집회는 여론을 호도하고 다음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려는 정략적 발상에서 나온 것”이며 “민생문제는 외면한 채 거리에서 반정부 구호나 외치려는 민주당 결국 거센 역풍만 맞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김진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고 위원장의 지역구인 분당 야탑역에서 거리집회를 벌였고 이명박 대통령과 이들 여당 의원을 상징하는 쥐 인형이 등장하고 TV를 쇠사슬에 묶어 끌어가는 퍼포먼스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더군다나 민주당은 민생현안과 동떨어진 미디어법 쟁점을 부각시켰으나 정작 거리집회에서 시민들의 호응이 미약하자 동력상실을 우려해 미디어법 불씨 살리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야시장을 돌며 철야 홍보를 전개하거나 시골 5일장을 순회하는 등 테마별 집회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시선을 잡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