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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25 10: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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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여의도 정치권 일각에선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자유선진당으로 배를 갈아 탈 것이란 '설'이 갑작스럽게 제기됐다.

이는 민주당이 현재 의원직 사퇴를 놓고 파열음을 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민주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미디어법이 통과되자 의원직 사퇴를 언급했지만, 이를 놓고 당 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이 '의원직 사퇴'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의 약세 지역인 충청권에서 힘들게 당선됐는데 금배지를 버리라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상황이 이러니 민주당이 의원직 총사퇴를 결행하면 충청권 의원들이 역시 야당이면서도 충청권에 기반을 둔 자유선진당으로 옮겨갈 것이란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 같은 '선진당 입당설' 배경에는 민주당이 제1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점도 포함된다는 지적이다.

뭣보다, 민주당이 미디어법과 관련해 자신들의 주장은 전혀 반영하지 못한채 그냥 반대만 해왔다는 비판이다. 반면, 선진당은 자신들의 의견을 대부분 반영시켰다.

이와 관련, 선진당은 민주당을 향해 "제1 야당할 자신이 없으면 우리에게 맡겨라."고 큰소리치고 있다. 선진당은 민주당을 "친북좌파 정당"이라고도 부른다.

현재 충청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김종률, 노영민, 변재일, 오제세, 이시종, 홍재형, 양승조, 박병석 등이다.

하지만, 이들 중 일부가 자유선진당으로 옮길 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우선 민주당의 '의원직 총사퇴'가 실현될 지부터가 미지수다. 설령, 사퇴서를 제출하더라도 본회의 의결이나 국회의장 허가로 의원직 사퇴가 이뤄지는 국회법 규정상 수락될 가능성이 매우 적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이번 '선진당 입당설'은 민주당의 지지부진이 그 발원지라는 지적이다.

민주당이 "찌질이 정당"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제1야당 역할을 제대로 못하니 당 내 의원들이 동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요즘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라는 "한국 정치계의 거목"을 중심으로 막강한 힘을 발휘하고 있다.

이날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 충청권 의원들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 온건파 의원들도 우리 당(선진당)을 부러워한다."고 자랑했다.

한편,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민주당의 의원직 사퇴 언급과 관련, "자신들이 이유 없이 화가 나고 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니까, 옆에 있는 강아지도 걷어차 보고 쓸데없이 책상과 의자도 걷어차더니 발이 아픈 모양이다."며 "이제는 밥통까지 걷어차고 있다."고 같은 날 논평에서 꼬집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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