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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24 13:2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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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성 연세대학교 직업평론가
선진국에서 국가발전을 하려면 여러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가야 한다. 선진국(先進國) 으로가는 도정에서 한 국가를 괴롭히는 주제들이 많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닫힌 엘리트 주의이다.

특정 가문, 학벌외에는 주요 전문직업에 진출하지 못하게 하는 완고한 벽을 가진 것을 닫힌 엘리트주의 라고 한다. 이런현상이 심한 나라중에는 미국, 네델란드, 영국등이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이런 현상이 심하다. 한국도 이런 닫힌 엘리트주의의 조짐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중이다.

전문직에 특정배경, 가문, 특정 교육기관을 거친 이들을 너무 많은 비중으로 선발하는 것은 상당히 숙고할만한 문제점들이 있다.

이를 테면 이러하다.

알디시피 영국은 남작, 백작등 작위제도가 정교하게 발달한 나라다. 이나라의 역사속에서 사립학교들은 귀족 자제들을 교육하는 그런 교육 기관으로 발전해 온다. 이런 사립학교에서 공부한 젊은이들이 영국의 주요전문직업에 다수 진출하는 중이란다.

영국 언론들에 의하면 영국내의 사립학교 출신들이 영국 국회의원의 32%, 고위공무원의 45%, 판사의 75%를 차지한다. 이는 이사회가 얼마나 폐쇄적인 엘리트주의 국가 흐름을 지닌 나라인가를 말해 주는 통계다.

사회계층간 이동 활성화가 막힌 나라가 바로 영국이라는 것은 영국의 고든 브라운 총리가 최근에 인식한다. 이런 인식으로 인하여 영국은 엘리트주의에서 문제점을 알게 된다.

학비가 부족한 학생들에게 특별 융자제도를 확충하고, 장학금제도를 소득이 낮은 가정의 학생들에게 더욱 확장시켜야 한다. 특히 사립학교에 일반가정의 청소년들이 보다 많이 입학하는 것을 검토하는 중이란다. 좋은 문제의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선진국이 되려면 열린 엘리트주의는 필요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닫힌 엘리트주의는 철폐되야 한다. 이런 문제에 도전하는 리더 들이 더 나타나기를 기대한다.

주요공직에 사회 계층에 상관없이 성적과 경험으로 단련된 젊은이들을 다수 채용해야 한다.
자아단련의 화로(火爐)를 거치는데 한국의 저소득층 젊은이들이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수 있는 경험의 공간을 만들어 가야한다.

치열한 다중적 관찰력과 연단을 이겨내는 과정을 만들어서 열린 공간에서 엘리트들을 만들어 가고 이들이 세상을 상당히 리드하게 하는 것은 국가 발전에 긴요한 일이다.

닫힌 엘리트주의에 지나치게 함몰되지는 말아야 한다. 엘리트코스가 아닌 다양한 길을 걸어온 젊은이들도 전문직에 보다 많이 진출하는 직업 기회를 갖게 시스템과 전문직으로의 진출통로를 다양화할 가치가 있다.

이제 세상이 변하여 생비늘 같은 원초적 판단력과 카리스마에 따뜻한 마음, 다양한 시각을 발휘하는 것이 진정한 미래사회의 열린 엘리트모습이 아닐까?
( nnguk@yonsei.ac.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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