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언론노조는 특권층...국회 마음대로 출입"
- 안상수 "외부세력 국회난입은 범법행위...법적대응"

▲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언론노조원들이 국회에 침입한 것과 관련,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표결을 방해하는 것은 국회를 모독하고 헌정을 유린하는 것으로, 철저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언론노조를 자칭한 100여명의 괴한이 창문을 깨고 난입한 것은 헌정사에 일찍이 없었던 일로, 국회 사무총장은 이들을 특수건조물 침입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외부세력이 국회로 난입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범범행위로, 제헌국회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고 거듭 개탄하면서 "언론노조를 지칭하는 사람들은 한나라당 의원들과 자유선진당 의원, 박근혜 전 대표의 국회 출입도 저지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안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헌법 49조의 다수결 원칙을 부정하는 소수의 폭력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면서 "국회가 더 이상 폭력의 장이 되지 않도록 법적,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하고 정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언론노조원들은 전날 오후 기습적으로 국회 본관을 침입, 로텐더홀에서 본회의장 출입문을 봉쇄하고 있던 민주당 의원 및 당직자.보좌진들과 합류했다.
이들이 로텐더홀로 진입할 당시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구호를 외치며 선두에 서기도 했고, 민주당 측 사람들은 뜨거운 박수로 이들을 환영했다. 한 노조원은 민주당 의원들 앞에서 "사선을 뚫고 여기까지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에 역시 가열찬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들은 본회의장 방청석에도 국회경위들의 제지를 물리치고 무단으로 침입해 표결에 참여하려는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의 이름을 부르며 욕설을 퍼부었다. 방청석에는 김희선 전 의원이 사람들을 모아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상황이 이처럼 난장판으로 돌아가자 국회 경위들이 방청석 출입문을 잠궈, 그 안에서 취재중인 기자들이 잠시 갇히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언론노조의 행동에 대해 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역시, 언론노조는 특권층이다. 국회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으니...일반인이 저렇게 했으면 당장 잡혀 갔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당시 국회 로텐더홀에는 오영식 전 의원을 비롯한 여러 명의 전직 의원 등도 얼굴을 비쳐, 이들이 민주당의 봉쇄작전에 함께 했다는 추측을 낳았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