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소수폭력이 표결권 침해, 의회주의 부정"
- "법안 하나 통과시키기가 이렇게 어려워서야!" 개탄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미디어법이 민주당 의원들의 물리력 행사 속에서 힘들게 통과된 것과 관련, "소수 폭력에 의해 본회의장이 난장판이 됐다."고 질타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다수결 원칙에 따라 평온히 표결이 진행돼야 함에도 폭력세력이 이를 방해한 것은 의회주의를 부정한 것이다."고 규정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법안 하나를 통과시키기가 이렇게 어렵다면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하고도 반문하면서 "앞으로 국회 폭력을 추방하기 위해 여러가지 정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표결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법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날 본회의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대로 표결을 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민주당 의원들이 수시로 의장석으로 돌진했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이를 막아내는 장면이 반복됐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의장석으로 뛰어 오르기도 했다.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 민주당 당직자로 보이는 수십명의 사람들이 경위들의 저지를 뚫고 방청석으로 들어와 구호를 외치는가 하면 한나라당 의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앞서,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을 폭력으로 저지했다. 여기에 언론노조원들이 국회 본청 창문을 통해 들어와 가세하는 등 이날 국회는 폭력에 완전 무방비 상태였다.
한편 안 원내대표는 이날 방송법 투표에서 이윤성 부의장이 투표를 종료하는 순간 재석의원이 145명으로 재적 과반(148)을 넘지 못해 재투표를 한 것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안 원내대표는 "재적 과반에 미치지 못할 경우의 표결은 그 자체가 무효이기 때문에 다시 표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대리투표 논란과 관련해선 "오히려 우리 의원들이 표결 방해를 당했다."고 반박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