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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21 08: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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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19일 '본회의에 참여하게 된다면 미디어법에 반대표를 행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이유와 관련,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방송개혁시민연대 임헌조 공동 대표는 20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 "그 동안의 경향을 보면 박 전 대표는 의총 등 한나라당 정책 결정 과정에는 참여를 하지 않으면서 사후 코멘트 정치를 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거는 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임헌조 공동대표는 또 "자신의 대권욕심 때문에 국가의 명예가 달린 중요한 정책 결정에 흠집을 낸다면 분명한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라 본다."고도 말했다.

이날 조갑제 월간조선 전 대표는 박 전 대표를 향해 한나라당을 탈당하라는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리기도 했다.

박 전 대표가 이 같은 비판을 무릅쓰고 '반대표' 발언을 한 데는 나름, 자신의 지지세력 기반을 넓히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 이날 정치권 일각에서 설득력 있게 제시되고 있다.

현재, 제 1 야당인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능력있는 뭔가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기껏해야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이용하거나 여당 의원인 박 전 대표의 발언에 고무되는 수준이라는 평가다.

이는 차기 대선과 관련, 민주당에 별 희망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민주당 지지세력은 대안을 찾아야 하고, 그 것이 '박근혜'가 될 수 있다는 논리이다.

물론, 골수 민주당 세력은 '박근혜'를 대안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비(非)한나라당 세력들은 '박근혜'에 눈을 돌리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박 전 대표로서는 자신의 외연을 넓힐 수 있게 된다. 특히, 중도층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대선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박 전 대표에게 이는 매력적인 카드임에 틀림없다.

최근 한나라당의 상황은 박 전 대표에게 그다지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내부에서 친박 세력이 확장되고 있는 모습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따라서,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 보다는 바깥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있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과 비(非)한나라당 세력의 중간자로 머무를 경우, 오히려 정치적 탄력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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