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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20 09:5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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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미디어법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 소집과 관련, "참석하게 된다면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라고 말함에 따라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동조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친박계 의원들 조차도 박 전 대표의 폭탄 발언에 놀러움을 금치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계 일부 의원들은 당혹스러움과 함께 당 내분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친박계가 조직적으로 행동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디어법 처리 문제가 워낙 민감한 문제인데다가 자칫 잘못하면 당 내 계파 갈등이 증폭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각자 알아서 판단하지 않겠느냐."고 말했고, 한 핵심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조직적으로 연락해 '반대하라'고 한 게 아닌 만큼 알아서 표결에 임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친박계 김무성 의원과 이경재 의원 등은 이미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 긍정적 입장을 표시한 바 있다.

지난 8일 한나라당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김무성 의원은 "(미디어법 등 쟁점법안과 관련) 결단의 시기가 다가왔다. 우리가 갈 길을 가야한다."며 "협상과 타협의 한계점에 다다랐다. 더 이상 기다리면 무능한 여당이라는 국민의 비판을 받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경재 의원도 당시 회의 석상에서 "미디어법과 관련해선 현재 자유선진당 안은 물론, 창조한국당 안까지도 함께 논의하고 있으므로 더 이상 논란거리가 없다."며 "이번에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이처럼 앞서 친박계 중진 의원들이 미디어법 처리와 관련해 '단호한 결단'을 강조한 만큼 친박계 전체가 갑자기 입장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박 전 대표의 이번 발언으로 친박계가 결집, 친이-친박 간 갈등이 당 내분 수준으로까지 치달을 것이란 전망도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 친박계가 분열될 것이란 분석도 조심스럽게 흘러나고 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놓고 친박계 내에서도 찬-반으로 엇갈릴 수 있다는 것이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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