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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17 08: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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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지난 15일부터 16일 현재까지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거를 하고 있다. 서로 좋아서 하는 동거가 아니라, 한판의 물리적 충돌에 대비한 것이다.

민주당은 미디어법의 직권상정 처리를 막기 위해 본회의장 점거를 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이미 작년에 본회의장 문을 쇠사슬로 걸어잠근 바 있다. 특히 자신들의 몸을 로프로 묶어 의장석 주변을 포위하는 폭력적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런 행태를 이번에 또 한번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국회라는 곳엔 질서와 품격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것을 내팽개치고 몸으로 모든 것을 때우겠다는 자세다. 한 마디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저질스런 행태이다.

정상적이라면 민주당은 미디어법과 관련, 자신들의 안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관철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만약, 한나라당이 자신들의 안을 받아 들이지 않는다면, 깨끗하게 물러서야 한다. 그러면서 국민들에게 야당의 한계를 호소해야 한다. 국민들의 최종 심판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국민들의 판단을 믿지 못하고 자신들의 물리력만 믿고 있다. 이처럼 국민을 무시하니 부끄러운 줄 모르고 본회의장에서 농성하고 있는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국민들을 무시하기는 마찬가지다. 야당이 본회의장을 점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똑같이 물리력을 행사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미 민주당과 레바논 파병 연장안만 처리하고 본회의장에서 나오기로 '신사협정'까지 맺었으면 이를 이행 해야 했다.

물론 한나라당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한나라당이 철수하면 지난번 처럼 본회의장 문을 쇠사슬로 걸어 잠그고 본회의를 방해 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회가 이처럼 코미디적 운영으로 국민의 불신을 사선 안된다는 것이다.

동시에 여.야가 철수 해야 한다. 민주당이 철수를 반대하면 더 큰 불상사가 나기 전에 경위들로 하여금 본회의장 질서를 찾도록 해야 한다.

야당이 또 다시 물리력을 행사하면, 국회의장에게 질서유지권 발동을 요구하는 게 올바른 절차다. 한나라당은 민주당과 똑같이 몸으로 한판 붙어선 안된다. 민주당 혼자서 물리력을 행사하면 국민들은 올바른 심판을 내릴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 국회는 외신에서도 코미디 국회로 소개되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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