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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15 20: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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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환상숲길 탐사대는 천아수원지에서 출발해 서귀포 자연휴양림까지 한라산 중산간의 허리를 잇는 숲길의 마지막 코스 탐사에 나섰다.
천아수원지를 시작으로 탐사를 시작하자 탐사대를 맞이한 것은 거대 하천이었다. 비가 온 뒤였지만 물이 거의 없어 건천처럼 느껴졌다.
경관이 빼어난 천아오름 인근 무수천계곡에는 천아수원지 시설이 흉물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완공되자마자 애물단지로 전락한 천아수원지가 자리잡고 있는 곳은 무수천 중류 690m 지경의 속칭 '치도'다. 천아수원지는 대표적인 부실사업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천아수원지를 끼고 흐르는 무수천(외도천)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수자원의 보고여서 환상숲길의 가치를 더욱 빛내준다.<영1중>
비가 온 뒤여서 그런지 무더운 여름날씨로 지친 탐사대를 맞이한 천아오름 인근 숲길은 한라산의 또다른 매력속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짙푸름을 간직한 나무들과 그를 감싸고 흐르는 안개는 신비한 한라산의 숨은 비경이라 할 만했다.
천아수원지를 지나 천아오름을 끼고 돌며 탐사를 이어갔다.
탐사대를 맞이한 것은 드넓은 평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방목중인 소들이었다. 수십마리의 소들은 지금까지 탐사대가 지나왔던 환상숲길 코스에 새로운 명물이 될 것같은 예감이 들었다.
숲으로 에워쌓인 길을 걷다가 만난 드넓은 평원과, 그 평원속에 자리잡은 한 무리의 소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지나가는 탐방객들에게 쉼표 역할을 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평원을 지나 20~30분을 걸으면 만나는 시멘트 임도까지 소나무와 조릿대로 촘촘히 엮여있는 제대로 된 숲길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이 숲길은 한 사람이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조릿대 숲으로 이어진 길이어서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본격적인 여름철이 되면 숲길 자체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풀들이 자라 어느 한 때만 길이 열리는 특색있는 명소가 될 예감도 보였다.
중간중간 만나는 소하천은 탐사대의 갈증을 풀어주고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식공간도 마련해 주었다. 소하천의 물은 손까지 시리게 만들 정도로 시원했다.
이번 돌오름 주변까지 가는 환상숲길은 오르막과 평지 코스가 반복되면서 지루함이 덜하지만, 체력의 안배가 필요한 코스다.
/특별취재팀
등록자 : 한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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