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관 검찰총장 내정자 전격 자진 사퇴
- 이명박 대통령 사퇴서 수리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치른지 하루 만인 14일 전격적으로 청와대에 자진 사의를 밝혔다.
천 후보자는 14일 오후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공직 후보직을 사퇴 한다고 밝혔다.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 일신상의 이유로 검찰 총장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사퇴서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제출했고 이 대통령도 천 후보자의 사퇴서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검찰총장 후보자가 임명 전에 사퇴한 경우는 천 후보자가 처음으로 기록되었다.
여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천 후보자가 예상을 뒤엎고 지난 21일 검찰총장에 내정됐지만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강남 지역 고가 아파트 구입자금의 출처와 금전 거래가 있는 기업가와 동반 골프여행 의혹 등 검찰 총장으로서 직무 수행에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사퇴 이유를 밝혔다.
사법연수원 선배 기수를 제치고 천 후보자가 전격 검찰총장에 발탁되면서 검찰 개혁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천 후보자의 사퇴로 검찰의 위상이 곤란한 지경으로 다시 빠져 들어 가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로써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는 임명장도 받기 전 내정 23일 만에 낙마하는 첫 번 째 케이스가 되는 불운을 맞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