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예산만 있었으면 옛날에 했어야 했는데”
- 준설-강폭 확대 등 ‘영산강 살리기’ 중요성 강조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이 ‘영산강 살리기’사업이 진행되는 공사현장을 시찰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 장관은 13일 박준영 전남지사 등과 함께 나주시 금천면 영산지구 생태하천조성사업 현장에서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영산강 살리기는 예산만 있었으면 이미 옛날에 해야 했을 프로젝트로 아쉬움이 있다”면서 “다소 늦었지만 사업이 잘 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영산강 살리기는 준설로 유량을 확보하고 강폭을 확대하며 주변의 친환경적 경관과 조화를 이뤄 개발하는 것이다. 치산-치수사업은 국가의 근본인데 방치됐다”고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전국의 강-하천에서 홍수 등 재해대책비로 연간 4조3,000억원이 소요되고 4대강에만 2조7,000억원이 투입된다”고 전제, “3년에 걸쳐 이뤄지는 4대강 프로젝트는 평소 투입해야 할 예산이면 충분하거나 오히려 남는다”라며 이번 사업의 경제성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현장시찰에서 박준영 전남지사 등은 윤 장관에게 영산강주변 고수부지 농토에 대한 보상을 정부차원에서 시행해줄 것과 홍수예방차원의 샛강 정비사업 지원 등을 건의했다.
아울러 전남도는 F1(포뮬러원) 국제자동차경주대회 경주장 건설비에 대한 조기지원을 비롯해 J프로젝트(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건설) 사업지구 진입도로 개설과 관련된 국고지원, 여수 엑스포 관련 SOC사업-여수공항 활주로 확장 등 현안사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윤 장관은 이날 국내 경기회복 전망과 관련, “국내외 경제지표와 재정 조기집행 등 적절한 조치, 기업과 금융기관의 탄탄한 재무구조 등 긍정적인 면을 감안해도 아직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낙관하긴 힘들다”라고 언급해, 긴장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는 경제지표에 대해 “예전 정부는 나빠도 ‘좋다, 괜찮다’고 말했지만 정직해야 하며 국민에게 실망감을 주더라도, 마이너스를 플러스로 얘기하는 것은 안 된다”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