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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13 12: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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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 확대정상회의 참석 및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최종협상을 위해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이명박 대통령이 풍성한 외교성과를 안고 귀국한다.

13일 청와대에 따르면 폴란드-이탈리아-스웨덴 등 3개국을 순방하고 있는 이 대통령은 이날 한-EU FTA 협상 최종타결을 선언, 7박8일간의 정상외교 일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우선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담에서 녹색성장을 부각시키며 의제 논의의 주도권을 쥐어 한국의 위상을 제고했고, FTA자체에 부정적이던 폴란드와 이탈리아 현지여론을 뒤바꾸는데 성공함으로써 결국 한-EU FTA 최종협상 타결이란 상당한 성과를 도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은 이날 스톡홀름에서 프레데리크 라인펠트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EU FTA협상 타결을 선언하는데 실질적 FTA타결선언이란 것이 외교가의 견해이다.

외교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이번 유럽 3개국 순방은 당초 이탈리아 라퀼라에서 열린 G8확대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계획됐으나 대통령은 한-EU FTA 최종협상에 보다 주력해왔다.

실제로 순방국 방문순서를 폴란드-이탈리아-스웨덴으로 잡은 것도 FTA에 부정적인 폴란드-이탈리아 정상을 설득, EU의장국 스웨덴에서 협상종결을 선언키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G8 회의 중이던 지난 10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회담에서 FTA 타결 필요성에 합의했으며 지난 8일엔 첫 순방국인 폴란드에서 레흐 카친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설득에 나서 FTA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어냈다.

따라서 이번 대통령의 순방과 G8 정상회의 활동은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했으며 FTA 협상타결이란 실질적 성과를 도출한 만큼 한국의 외교역량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이 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인터넷-라디오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라퀼라 G8 정상회의에서 우리의 의견이 중요시되고, 우리의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것을 보면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반증하듯 G8 회의에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주최국 초청으로 참석한데다가 이 대통령이 기후변화 세션(MEF)에서 ‘실무그룹’을 제안해 공동의장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를 즉석에서 채택한 만큼 국제 외교무대에서 한미 공조 역시 강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무역세션에선 이 대통령이 선도발언에 나서 도하개발아젠다(DDA)협상이 오는 12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WTO 각료회의에서 타결되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제안한 내용은 G8 확대정상회의에서 한국이 참여하지 않은 ‘G8+G5 공동선언문’에 반영됐으며, 오는 9월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이전에 각국 통상장관들이 먼저 회담에 나서 실효성 있는 실천방안을 도출하자는 합의에 도달하는데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스웨덴 현지숙소인 스톡홀롬 그랜드호텔 간담회에서 “보호무역주의 배제를 한국이 지속적으로 주창한다는 점을 세계가 인식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 기간 우리나라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분야의 선도 국가로 선정됐고 중장기 비전인 저탄소-녹색성장 정책이 크게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이탈리아를 방문하던 지난 9일 바티칸 교황청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예방하고 폴란드와 에너지-방위산업 협력을 강화키로 합의한 것 역시 상당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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