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미친개 흠모하는 사교집단 남한에 있다"
- "김정일 그대로 두고선 전세계 평화 어려워"

▲ 김동길 연세대학교 전 부총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미친개에 비유했다.
김동길 교수는 1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 대한민국 땅에서, 김정일이라는 인간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북의 노동당 서기를 지냈고 여러 해 김일성대학의 총장으로 있으면서, 그 당시 학생이던 그를 지도한 경험이 있는 황장엽 씨일 것이다."며 "황장엽 씨만큼 김정일의 사람됨을 잘 아는 인사는 아마 북한 땅에도 없을 것이다."고 적었다.
김 교수는 이어 "'머리는 잘 돌지만, 나쁜 방향으로 잘 도는 사람' '백만 이백만이 굶어 죽어도 눈 하나 깜짝 안 하는 자' - 그것이 황장엽 씨의 김정일 성격 묘사였다."며 "그런 고약한 인간이 북의 2,300만 동포 위에 유일한 지도자로 군림하고 있으면서 핵무기도 만들었으니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전에 황장엽 씨가 어느 일간지에 기고한 글에 이런 대목이 있었다."며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북한 주민들은 위대한 장군이요 천재라는 선전에 휘둘려 실제로 그렇다고 믿고 있다. 문제는 김정일 자신이 스스로 천재라는 환상을 가지고 일을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상용무기로 타격을 가하다가 곤란하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 파국을 막는 길은 북한이 개혁개방의 길로 나오는 것이다.··· 여기에 최대의 걸림돌은 김정일 바로 그 자신이다."
김 교수는 "그런 미친개를 흠모하고 숭상하는 사교집단이 대한민국 안에도 있다는 것은 얼마나 부끄럽고 민망스런 일인가?"라며 "미친개를 그대로 두고 한반도와 동북아와 더 나아가 전 세계의 평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