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 위에서 발 뻗고 듣는 클래식 – 제6회 대관령국제음악제 기자회견
- 작성자:mpteam [채널] 2009-07-07 16:51:14.0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기저기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는 거대 이벤트가 넘친다. 특히 탁 트인 야외에서 벌어지는 음악축제는 확실히 사람들을 매혹시키는 최고의 ‘놀거리’가 아닐까.
올해도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여름 황금 휴가 시즌을 노리고 다양한 음악제들이 한창 준비중이다. 여름의 절정을 젊음의 열정으로 더욱 뜨겁게 만들어줄 굵직한 ‘락 페스티벌’들이 세계 유수의 밴드들을 섭외해놓고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으며, 영화와 음악의 접목을 통해 벌써 마니아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곧이어 개최될 것이다.
이러한 음악축제는 여름이 지나 선선한 가을에도 여전히 계속돼서,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이나 ‘그랜드민트페스티벌’ 같은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축제가 연이어 마련될 예정이다.
락과 재즈, 인디 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망라된 이들 음악제들 사이에서 클래식 음악축제가 빠질 순 없을 것이다. 커다란 음악당 안에서 잘 차려 입은 복장에 경직된 자세로 감상하던 클래식 음악을 드넓은 잔디밭에서 밤 하늘의 별을 조명 삼아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것이다. 제6회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에도 강원도 대관령 정상을 비롯한 강원도 내 시군 일원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주제는 ‘What’s in a name?’.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중 한 구절을 따서 타이틀을 지었으며, 특정한 이름이 붙은 곡들, 즉 표제음악들을 선정, 감상해보면서 작곡가가 그 이름을 짓게 된 연유와 의미 등을 생각해보고 음미해보는 기회를 갖자는 의도다.
대관령국제음악제의 의의는 대자연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의 클래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는 데에도 있겠지만 음악제 기간 내에 마련된 ‘음악학교’에서 세계 각 등지로부터 날아온 재능있는 젊은 음악학도들과 실력있는 교수진들이 서로 정보와 열정을 공유한다는 데에도 있을 것이다.
강효 예술감독의 지휘 하에 대관령국제음악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저명연주가 시리즈’가 기간 내내 개최될 예정이며 올해는 예년보다 더 많은 184명의 학생들을 선발했고 수준 높은 교수진들이 더해져서 더욱 열띤 배움의 장이 연출될 것이다.
초록의 대지 위에서 울려 퍼지는 클래식 선율의 감동. 훗날 올 여름을 추억하기에 충분한 이벤트가 아닐까 싶다.
제6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7월 22일부터 8월 14일까지 약 3주간 펼쳐진다.
동영상콘텐츠팀 이수진 isoo@chosun.com
작성자:mpteam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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