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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09 09: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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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경제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 세계에서 한국이 어떤 위상을 가질 것인지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G8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선 이 대통령은 8일 폴란드현지 교민들과 간담회를 통해 “우리는 이번 위기만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이후에 한국이 어떤 위상을 가질까 하는 점을 대비하고 있다”면서 세계질서 재편과정에서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내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이 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내년 4차 회의가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게 된다. 다음에 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에서 열리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글로벌 충격이 전 세계를 강타해 세계경기 후퇴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비교적 빨리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있다는 외부 평가를 거론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대통령은 현 경제위기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란 점을 전제한 뒤 “많은 나라가 (경제위기로 근로자에 대해)해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모든 나라가 대한민국의 잡셰어링(job-sharing)을 하는 시스템에 놀라워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대통령은 “세계 어느 기업도 노동자가 스스로 임금을 깎고 기업과 정부가 보조해서 위기를 극복하는 나라는 없다”고 주지시키면서 “우리가 이번에 잘하면 또 한 번 세계에서 좋은 평가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위기극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위기극복 이후의 대비책에 대해 “지구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新성장 동력을 키우는 ‘녹색성장’이란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 “이런 것을 정부가 정책으로 채택하고 위기 속에서 준비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고 언급키도 했다.

대통령은 또 “한국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보고 모든 계획을 완벽하게 세워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기업 제품이 이곳에서 최고의 시장 점유율로 인기가 좋다는 얘기를 들어 가슴이 뿌듯하다. 경제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의 관계발전에 기여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EU FTA에 대해 “FTA에 곧 합의를 이룬다면 내년부터 실제 적용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면 한국과 EU 27개국 관계가 더욱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키도 했다.

한편 최근 한반도 주변국에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북한 핵문제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북한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와 자립하라는 것”이라고 밝혀 북한이 고립을 자초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

이어 대통령은 “북한도 식량원조만 받다가 언젠가 식량이 끊어지면 어떻게 하겠냐. 북한이 스스로 자립토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진정 북한을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프런티어타임스 송현섭 기자 21csh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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