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 10년, 진정한 탈북자의 산실이 되어야 한다
- 탈북자 2만명 시대,우리 국민으로써 생활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

▲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
8일자로 탈북자들의 사회적응교육을 담당하는 하나원이 출범한지 꼭 10년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탈북자들의 원활한 사회정착을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해마다 탈북자 수는 늘어나 이제 2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이제 탈북자들은 단순히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아니라 헌법상 우리 국민이다.
10년, 20년, 아니 통일 후를 내다보는 종합적인 청사진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
그러려면 탈북자들에 대한 교육과 지원이 현행 3개월로는 턱도 없이 부족하다.
직업훈련을 강화하고, 탈북청소년에게는 교육의 기회를 보다 확대해야 한다.
하나원 수료 후에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에 안전하게 정착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실질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또 탈북자들이 대한민국의 또다른 ‘섬’으로 남아 있지 않게 하려면 하나원에서부터 우리 국민과 상호 교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지금처럼 하나원을 격리된 장소로 만들어서는 우리 사회의 또다른 낙오자그룹을 양산할 뿐이다. 탈북자들의 범죄율이 나날이 높아지는 것은 우리 사회의 또다른 적신호다. 사람냄새 나는 하나원이 되어야 한다.
농번기에는 농촌일손도 거들며 자연스럽게 한국사회의 농촌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지역주민들과의 만남을 통해 우리 국민이 북한사회의 실상도 피부적으로 느낄 수 있는 상호소통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그래야 하나원이 혐오시설이 되지 않고, 탈북자들도 낙오자가 아닌, 통일전도사, 통일교육자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으며, 그를 통해 하나원도 통일교육장으로 환생할 수 있지 않겠는가? 하나원이 탈북자들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통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미래에의 꿈과 희망의 산실로 거듭 태어나도록 행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야 한다.
2009. 7. 7.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