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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07 08: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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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도사와 관련,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한다고 촉구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투쟁교시를 내리는 '한국판 호메이니'라는 비판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6일 여의도 당사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김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에서 발표하지 못한 추도사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어제(5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정권교체를 위한 민주통합론과 일맥상통한다."고 지적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러면서 "김 전 대통령이라는 상왕의 교시정책에 충실한 민주당에게 서민경제위기 극복과 같은 단어는 이미 남의 나라 단어로 전락된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는 더불어 "김 전 대통령이 인터넷을 통한 적극적 의견개진 등 구체적인 행동강령까지 제시했다."며 "이는 전직 대통령의 위용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고도 말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어 "북한이 최근 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한 것에 대해선 어떤 생각인지, 또 북한이 억울함을 당하고 있다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는지 묻고싶다."고 몰아붙였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은 지난 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인터넷 홈페이지 '사람 사는 세상'에 공개한 추도사에서 "목숨을 바쳐 온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해 억울하고 분하다."고 밝혔다.

또 "독재정권, 보수정권 50여 년 끝에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가 10년 동안 이제 좀 민주주의를 해보려 했는데 어느새 되돌아가고 있다."며 "우리가 행동하는 양심이 돼야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살려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미스터 쓴소리' 조순형 자유선진당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상황이 민주주의 위기나 후퇴라고 보지 않는다."며 "그동안에 정권 교체도 두세번이나 평화적으로 있었고, 인권과 자유도 잘 보장되고 있기 때문이다."고도 반박했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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