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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05 19: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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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길 전 연세대학교 부총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5일 "대한민국에서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았다.

김동길 교수는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그의 막강한 힘을 당해낼 개인도 없고 단체도 없습니다. 심지어 국가권력도 김대중 씨에 관하여는 말 한마디 못하고 그저 잠잠합니다. 검찰도 예나 지금이나 침묵으로 일관합니다."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김대중 씨는, 물론 사람에 따라 견해가 다를 수는 있겠지만, 유능한 정치인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지냈고,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마침내 만인이 부러워하는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인물이 어찌하여 두려움의 대상이 될 수 있단 말입니까."라며 "이해하기 어렵지만 사실은 사실입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왜 그렇습니까. 그를 받드는, 그를 우상처럼 섬기는, 호남사람들이 똘똘 뭉쳐서 들고 일어날 것이 두렵기 때문입니다."라고 적었다.

김 교수는 또 "신라의 삼국통일은 7세기의 일이고, 나·당연합군에 의해 백제가 패망한 것은 1350년 전의 일이었지만, '반월성 너머 사자수' 보며 '낙화암'을 감도는 '붉은 돗대'에 서린 원한은 아직도 '3천 궁녀'의 간 곳을 찾습니까."라며 "고구려는 핵폭탄 만들어 불장난하고, 신라는 흔들림 없이 '권력의 좌'를 지키고 있습니다."라고 썼다.

그는 "백제는 김대중 씨 한 사람에게 모든 힘을 실어주어, 그를 '가장 무서운 한국인'으로 만든 것이 호남을 위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고 물으며 "우리가 노무현, 이명박을 마음대로 비판하듯, 김대중도 그렇게 비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프런티어타임스 윤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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