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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09-07-04 21: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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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센트럴 파크의 중간 쯤에 이르러 서문으로 나오면 자연사 박물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영화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다. 자연사 박물관 앞에는 루스벨트 대통령이 말을 타고 있는 동상이 있다.

입구로 들어가는 층은 2층이다. 맨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아프리카 동물관이다. 박제된 야생동물 들이 바탕 사진 속에서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뒷 배경은 사진으로 돼 있지만 앞 부분에 있는 동물은 박제된 것이다. 약간 어두운 전시실에 비해 전시물은 밝아서 생동감이 든다.

입장료로 15달러를 내고 들어왔지만 본전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실제로는 기부의 형태로 1달러만 내고도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허겁지겁 가다보니 그런 정보를 얻지 못했다.

어린이를 데리고 오면 아예 도시락을 지참하고 구경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4층에 이르는 전시 공간을 모두 구경하는 것만 해도 4시간으로는 부족할 듯 싶다. 2층 아프리카, 아시아 홀만 돌아도 벌써 지치기 시작한다.

영문으로 된 안내서를 들고, 혹시 한국어 안내서가 있냐고 물어보니, 일본어 안내서가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도 일본과 한국의 국력 차이를 알 수 있다.
일본과 한국의 국력차이는 ‘아시안 피플’관에서도 확인된다. 여기에는 중국관과 일본관이 따로 있다. 중국의 유교적 풍습과 일본의 사무라이 등을 볼 수 있다. 각 나라의 음악까지 나온다.
하지만 한국의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은 단 하나의 전시물이다. 책을 읽는 양반과 바느질하는 아낙네의 모습 뿐이다.

4층으로 올라가면 공룡들을 볼 수 있다. 거의 4층 전체가 공룡으로 채워져 있다. 갖가지 공룡들의 여러 모습이 전시돼 있다. 우리 주위에는 최근 공룡의 이름까지 줄줄이 외는 어린이들이 많다. 이들에게 정말 볼 거리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실제 크기에 가까운 공룡의 뼈를 붙여 놓은 것을 보면 감탄사를 연발하게 한다.

다시 거꾸로 1층을 내려오니 북아메리카의 야생 동물을 보게 된다. 지구와 달을 비롯한 태양계의 행성, 별들을 소개하는 전시물도 이채롭다. 특히 달을 비롯해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가 얼마인지 직접 올라가 보는 곳은 관심을 끈다.
등록자 : 경향닷컴김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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